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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영화

내 깡패같은 애인 : 로맨스 코미디 (My Dear Desperado, 2010)

by 깅그누 2022. 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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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내 깡패같은 애인(My Dear Desperado)
개봉 : 2010. 5. 20
장르 : 로맨스, 코미디, 드라마
감독 : 김광식
출연 : 박중훈, 정유미, 권율, 박원상, 정인기

 

삼류인생 건달과 취업 준비생의 좌충우돌 반동거 시작

 

싸움 하나 제대로 못하는 삼류 건달 동철(박중훈). 예전만큼 실력 발휘는 못하지만, 아직 자존심 하나는 살아있다.
어느 날, 동철이 살고 있는 반지하에 참하게 생긴 여자가 옆집으로 이사를 오게 된다. 여자의 이름은 세진(정유미).
동철을 처음 본 세진은 반갑게 인사를 하지만 동철은 인사를 무시하고 이삿짐 꾸러미에 있는 입사지원서를 보며
무례하게 군다. 동철은 자신의 조직에서 운영하는 술집에 온 합이 도장 사범들에게 된통 깨진다.
세진은 다니던 회사가 부도가 나고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다니며 다른 회사에 입사지원을 하지만
이번에도 서류전형 불합격을 한다.

동철과 세진은 친해질 수 있을까?

 

어느 날 집 앞 라면집에 간 세진은 우연히 동철의 옆자리에서 같이 식사를 하게 되고 세진은 동철에게
 깡패 같다며 무슨 일을 하는지 물어본다. 돌아오는 대답은 깡패. 그 후로 세진은 호신용 스프레이를 사는 등
동철을 경계한다.
세진이 새 회사 면접을 보러 가는 날 비가 오고 말도 안 하고 우산을 가져간 동철 때문에 옷이 다 젖게 된다.
면접 장소에서 세진은 대학 출신만 보는 면접관들로 인해 질문도 못 받고 집으로 돌아오게 된다.
동철은 못 받은 돈을 수금하러 가는데 그곳에 뇌물 받고 잘린 형사 박 반장(정인기)이 있어 손도 못 쓰고 오게 된다.

"그게 말이 되는 소리예요? 영양제를 먹고 영양실조 걸린다는 게."

 

다음 날 잠을 자던 동철은 옆방 알람 소리 때문에 시끄러워서 문을 두드리다가 부동산 업자와 집을 보러 온 사람을
마주치게 된다. 세진이 옆방에 사는 깡패 때문에 집을 내놓았다는 것이다. 부동산 업자가 문을 열자 쓰러진 세진을 발견하게 되고 동철은 세진을 업고 병원으로 달려가기 시작한다. 입원한 세진의 병명은 영양실조였다. 영양제로만 끼니를
때우다 영양부족으로 기절을 한 것이었다. 세진은 깨어난 후 동철이 자신을 업고 응급실로 와준 사실을 알게 되고
조금씩 마음을 열게 된다.

다음 날, 세진의 면접 날 또 비가 오게 되고 동철은 지난번 일이 미안해서인지 세진에게 우산을 사주겠다고 하며
빗길을 달려 세진에게 우산을 사준다. 세진은 고맙다며 활짝 웃으며 동철은 그런 세진을 웃으며 배웅해 준다.
하지만 그렇게 간 면접 장소에서 세진은 면접관들에게 희롱당하며 아무런 소득 없이 집으로 돌아오게 된다.
그날, 길에서 동철과 만나 또 그 라면집에서 라면을 먹게 되고 세진은 자신을 옆방 여자가 아닌 옆방 세입자라고
불러달라고 말하고 동철은 바로 옆방 세입자라고 불러준다.

개의 밤

 

세진은 회사를 찾아다니며 인사팀에 직접 자신의 이력서를 제출한다. 그때 인사팀 옆에 있던 사람(민기호 대리)이 그 대화를 엿듣게 되고 세진에게 은밀하게 접근해 취업을 시켜줄 테니 잠자리를 요구한다. 세진은 예전에 사놓았던 호신용

스프레이를 뿌려 그 자리를 도망치게 된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동철을 만나게 되고 동철에게 자초지종을 얘기한다.
동철은 그 얘기를 듣고 아무렇지 않게 넘기는 듯하지만 다음날 그 회사로 찾아가 민기호 대리를 내가 걔 애인이라며
두들겨 팬다. 그날 둘은 방에서 술을 먹게 되고 눈이 맞아버린 그 둘은 "개의 밤"을 보내게 된다.
(여기서 "개의 밤"이란 에스키모인들이 얼어 죽지 않으려고 개를 끌어안고 자는 밤을 의미한다.)

 

세진 아버지와의 만남

 

세진은 자신이 원했던 회사의 최종 면접만을 남겨두고 동철에게 아버지가 자신이 만나는 남자가 어떤 사람인지 궁금해한다며 동철에게 아버지를 만나러 가서 연기를 해달라고 부탁한다. 동철은 처음엔 거절했지만 세진이 애걸복걸하여
하는 수없이 아버지를 만나러 가는 길에 올랐다. 세진이 동철의 가족관계와 직업을 자신이 시키는 대로 말하라며
가르쳐줬지만 동철은 너무 떨린 나머지 아버지 앞에서 대본과 완전히 다른 이야기를 하여 당황했지만
아버지는 동철이 마음에 들어 얼른 결혼을 하라고 당부한다. 세진과 밖에서 이야기를 하고 동철은 다시 식당으로
들어가는 길에 행인에게 불을 빌리는 과정에서 마찰이 생겨 일방적으로 폭행을 행사하고 세진의 아버지가 보는 앞에서 깡패인 것을 들키게 되고 만다. 세진은 그 일로 인해 서울로 가는 것을 아버지가 반대하게 되고 동철은 서울로 돌아와
자신의 조직의 영업을 방해하는 박 반장을 처리하기로 결정하게 된다.


동철이 세진을 위해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 


동철은 박 반장을 담그러 가기 전 세진에게 전화를 해 면접을 보러 오라며 다독인다. 세진은 이미 늦었다며 거절하지만 동철은 어떻게든 시간을 끌어볼 테니까 얼른 면접장으로 오라고 하며 전화를 끊는다.
세진은 결국 아버지를 설득하여 서울행 기차에 오르고 동철은 세진이 최종 면접을 본다는 회사에 들어가 면접장을

아수라장으로 만들며 안에서 문을 잠가버린다. 동철식 시간 끌기 작전이었다. 세진은 가까스로 면접장에 도착하여

끌려나가는 동철을 마주친다. 동철은 세진이 온 것을 보고 안심하며 걸어나간다. 세진은 면접장에 들어가 성공적으로

면접을 보았고 세진은 고마움을 전하고 싶어 동철의 집 앞에서 눈을 보며 기다린다.

동철은 박 반장의 술집 사업 건설 현장에 잠복하고 있다가 박 반장이 오는 순간 덮쳐 둘 사이의 몸싸움이 일어난다.

박 반장의 힘을 이길 수 없었던 동철은 오히려 박 반장에게 칼에 찔리게 되고 박 반장은 도망친다.
가까스로 몸을 가누며 계단을 기어오르던 동철은 하얗게 오는 눈을 보며 눈물을 흘리며 장면은 바뀐다.

세진은 최연소 대리가 되어 성공적인 커리어 우먼이 되었고 마음 한편엔 자신이 가장 힘들었을 때 옆에 있었던
동철을 그리워하게 된다. 가장 먼저 축하받고 싶었던 동철에게 자신이 다니는 회사를 소개해 주는 상상을
하며 동철을 그리워하던 어느 날 세진은 세차를 하러 가게 되고 세차 후 자신의 창문을 닦아주는 동철을
보게 된다. 동철도 차 안의 세진을 보게 된다. 둘은 서로를 보며 환하게 웃으며 영화는 끝이 난다.


총평


나는 이런 장르의 영화를 좋아한다. 로맨스 코미디 장르이지만 그렇게 가벼운 느낌은 아닌 그런 영화 말이다. 

개봉 당시 학생이었던 나는 이 영화를 보고 정유미라는 배우에게 빠져들게 되었다.
이 영화에 빠지게 된 계기에는 박중훈의 익살스러운 웃음 포인트도 한몫했다. 가까워질 수 없는 사이 같았지만
점점 서로를 알아가고 외적인 것을 떠나 서로의 인간다움에 빠져들게 되는 흐름과 이야기들에

지루할 새가 없는 영화였다. 결말은 둘이 웃으며 끝나는 열린 결말이었지만 한편으로는 둘의 사랑이 결실을 맺는 장면을
원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런 결말이었으면 오히려 내 기억엔 남지 않았을 것 같다. 개봉 당시 후속편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기대를 하긴 했지만 후속편은 나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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