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태극기 휘날리며(TaeGukGi : Brotherhood Of War)
개봉 : 2004. 2. 5
장르 : 전쟁, 드라마
감독 : 강제규
출연 : 장동건, 원빈, 이은주, 공형진
1950년 6월 25일, 서울
영화는 유해 발굴 작업을 하고 있는 감식단을 비춰주며 시작된다. 만년필이 발견되고, 만년필에 적힌 이름으로 신원 조회를 한다. 만년필의 주인은 이진석 하사. 그는 사망자가 아닌 생존자였고 연락을 취한다. 백발이 된 이진석은 전화를 받고 유해가 발견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이진태가 아니냐고 묻는다. 그리고 직접 현장으로 갈 준비를 하며 50년 전 과거를 회상한다.
1950년 6월 서울. 고등학생 진석(원빈)은 서울대를 목표로 하는 우등생이었다. 가족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으며 진석의 형 진태(장동건)은 구두닦이를 하며 동생 진석을 뒷바라지해주고 있었다. 둘은 우애가 돈독했고 국수가게를 하는 어머니와 진태의 약혼녀 영신(이은주)과 영신의 동생들과 행복하게 살고 있었다. 6월 25일 진태는 구두닦이 일을 하고 있었는데 진석이 급하게 달려와 전쟁이 났다고 이야기한다. 진석의 말과 동시에 군용 트럭들이 지나가고 거리에는 북한이 남침을 했다는 방송이 퍼지기 시작하며 사람들은 우왕좌왕하기 시작한다. 그날 밤, 가족들은 피난을 가기 위해 짐을 챙긴다. 피난을 떠나 대구에 도착한 진태 가족들. 진석은 기차표를 알아보러 가고 진태는 아픈 영신의 동생 약을 구하러 간다. 그때 헌병들이 군용트럭을 타고 와 18세부터 30세까지의 남자들은 다 앞으로 나오라고 하고 진석에게 몇 살이냐고 묻자 진석은 열여덟 살이라고 이야기한다. 헌병은 진석에게 병력 수송 열차에 탑승하라고 하고 진석은 어머니와 영신을 안심시키며 탑승한다. 돌아온 진태는 진석이 끌려갔다는 영신의 말을 듣고 동생을 찾아 나선다. 기차 여기저기를 둘러보다 진석을 발견하고 함께 내리려고 하지만 군인들이 막아선다. 군인들과 진태는 몸싸움을 하기 시작하지만 결국 제압당하고 어머니와 영신에게 걱정하지 말라고 외치며 생이별을 하게 된다.
무공훈장을 얻기 위한 진태의 노력
둘이 도착한 곳은 낙동강 방어선이었고 참혹한 현장이 눈앞에 펼쳐졌다. 끌려온 이들 중 통성명을 해오는 고영만(공형진)을 비롯해 많은 사람들이 있었고 같은 소대원으로 이들은 가까워진다. 진태는 진석의 심장병 사실을 대대장을 찾아가 말하며 병웡느로 보내 달라고 부탁하지만 대대장은 거절한다. 그리고 무공훈장을 받으면 동생을 전역시켜 줄 수 있다는 정보를 말해주고 진태는 이때부터 오직 무공훈장을 받을 생각만 하게 된다. 진태는 다음 날 지뢰 매설 작전에 지원하는 등 전공을 쌓기 시작한다. 하지만 계속되는 전투와 무더위에 부대원들은 점점 지치고 적에게 포위당해 사기가 점점 떨어진다. 포위를 당해 전멸할 바에는 어차피 이판사판 아니냐며 진태는 역으로 북한군을 기습하자고 주장한다. 그리하여 야간 기습 작전이 감행되고 결국 작전은 성공하여 북한군을 물리친다. 진태는 이번 전투에서 큰 공을 세워 중사로 진급하게 되고 서울 수복 후 인터뷰까지 하게 된다. 하지만 진석은 진태가 이렇게 무모한 행동을 하는 것이 자신을 전역시키려는 의도였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형을 다그친다. 서울 수복 후 38선을 넘어 북진하던 국군은 평양에서 전투가 펼쳐진다. 진태는 그곳에서 북한군 장성을 발견하게 되고 무공훈장에 눈이 먼 진태는 무리해서 장성을 잡으려고 하고 그 과정에서 영만이 다른 북한군에 의해 가슴에 권총을 맞는다. 영만에게 달려가는 소대원들과는 다르게 진태는 끝까지 북한군 장성을 추격하고 생포에 성공한다. 북한군 장성을 생포하며 평양을 수복한 국군은 큰 공을 세운 진태에게 마침내 무공훈장 수여한다. 진태는 진석에게 이 사실을 알리지만 진석은 영만이 죽은 게 형 때문이라며 기뻐하지 않는다. 둘의 우애는 금이 가기 시작하고 진태는 그 후부터 북한군을 증오하며 무차별적으로 학살하기 시작한다.
틀어져 버린 형제간의 우애
국군은 탄광에서 북한군 병사들을 포로로 잡는다. 그중 전쟁 전 진태와 구두닦이 일을 함께하던 동네 동생 용석이 있었다. 진석은 반갑게 용석에게 달려가 자초지종을 물었고 용석은 북한군에 의해 강제 징집이 되었다고 말한다. 하지만 진태는 용석을 더 이상 예전의 동생으로 보지 않고 북한군으로 취급했다. 결국 북한군들은 포로로 동행하게 되고 진석은 용석을 살뜰하게 챙겨준다. 진석은 용석에게 가족들이 다시 서울로 돌아왔다는 사실과 근황을 듣게 된다. 다음날, 통일이 다가왔다는 방송이 나오며 국군은 환호한다. 하지만 행복도 잠시 사이렌이 울리며 중공군이 개입했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인해전술의 중공군이 밀고 내려오고 있어 국군이 후퇴한다는 소식까지 듣게 된다. 이들에게도 포탄이 날아오고 소대원들 사이에 부상자와 사망자가 속출한다. 그때 포로 한 명이 국군의 권총을 빼앗아 인질극을 벌인다. 소대원들은 분노에 차 총을 겨누고 진태는 망설임 없이 방아쇠를 당긴다. 진태는 인질을 잡은 포로를 쏜 후 분노에 차 용석까지 쏴 버리고 결국 용석은 죽고 만다. 진석은 용석을 죽인 진태에게 달려들어 주먹질을 하고 소대원들은 진석을 말린다.
영신의 죽음과 진태의 변절
국군은 결국 서울까지 후퇴한다. 부대 재편성을 위해 잠시 시간이 난 진태는 진석을 찾아 나서고 어머니를 찾아갔다는 소식을 듣고 진태도 집으로 향한다. 진석은 영신과 재회하지만 그때 트럭이 집 앞에 서더니 보도연맹 가입자 명단에 영신의 이름이 있다는 것을 말하며 영신을 끌고 가려고 한다. 영신은 쌀을 준다길래 서명했다며 억울하다고 하지만 억지로 데려가려고 한다. 진석은 총을 겨누고 막아서지만 결국 둘은 끌려가게 된다. 방첩단으로 끌려간 영신과 진석은 거기서 사람들을 가차 없이 총살해버리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된다. 영신은 끌려나가고 총살 당하려는 순간 진태가 총을 겨누며 막아선다. 이 소동으로 잡혀온 다른 사람들이 탈출을 시도하고 그 틈을 타 진태는 영신을 데리고 도망치지만 영신은 총을 맞는다. 진석은 영신을 쏜 청년단장을 땅바닥에 머리를 내려찍어 죽여버리고 피를 흘리며 죽어가는 영신은 진태에게 마지막으로 보고 싶었다며 말한 뒤 결국 죽고 만다. 이 일로 인해 결국 진태와 진석은 방첩 활동을 방해한 혐의로 체포된다. 북한군 포로들과 창고에 갇히고 진석은 쌓인 분노를 진태에게 모두 풀어버린다. 그곳의 대대장이 진태를 불러내 심문을 하는 와중에 전화가 오고 그와 동시에 중공군의 폭격이 시작된다. 진태는 폭격으로 죽은 장교의 권총을 집어 들고 대대장에게 진석이 갇혀 있는 창고 문을 개방하라고 할 것을 요구하지만 대대장은 포로들을 모두 소각시키라고 명령한다. 진태는 황급히 뛰쳐나가지만 창고에 불을 지른 이후였다. 그리고 날아오는 폭격에 진태는 정신을 잃고 만다. 정신이 들고 창고를 파헤치는 진태는 잿더미 속에서 진석의 만년필을 발견하고 백골을 발견한다. 진태는 눈이 돌아 포로로 잡혀가는 대대장을 발견해 돌로 내리쳐 살해한다. 그리고 중공군에게 붙잡혀 포로로 끌려가게 된다.
북한군이 되어버린 진태와 형을 구출하려는 진석
시간이 흘러 국군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진석. 소대원의 도움으로 그때 창고에서 무사히 빠져나온 진석은 탈출 과정에서 총상을 입어 제대를 앞두고 있었다. 그때 장교들이 진석을 불러 전단 한 장을 보여줬는데 북한군 옷을 입은 진태의 모습이었다. 진태는 영신과 진석을 죽인 국군에 대한 분노로 북한군으로 전향했고 공적으로 인해 붉은 깃발부대를 지휘하는 지휘관이 되어 있었다. 구국의 영웅이었던 진태가 하루아침에 북한군이 되어 진석에게 해명을 요구하지만 진석은 내가 아는 형은 예전에 죽었다며 일축해버린다. 진석은 그날 밤 소대원이 준 진태의 일기를 보고 과거의 형과 행복한 일상을 떠올린다. 진석은 형을 데려오기 위해 최전선으로 향하려고 하고 소대원이었던 임 하사는 이를 말린다. 하지만 진석은 이를 만류하고 최전선으로 떠난다. 최전선으로 도착한 진석은 포격으로 아수라장이 된 전선에서 형을 찾아다닌다. 그 순간 누군가 깃발부대가 나타났다고 외치고 북한군이 나타나 백병전을 하기 시작했다. 진석은 멀리서 진태를 알아보고 달려들지만 진태는 진석을 알아보지 못하고 진석도 죽이려고 한다. 진석은 울부짖으며 엄마한테 가야 될 거 아니냐고 울먹이고 대학가는 건 봐야 되지 않겠냐고 이야기한다. 그 순간 진태는 진석을 알아보고 이성을 되찾는다. 북한군이 물밀듯이 밀려오는 상황이라 둘이 함께 도망치기는 불가능했고 진태는 진석을 퇴각시키려고 한다. 진석은 가지 않으려고 하고 진태는 만년필을 꺼내 진석에게 가져가라고 한다. 진석은 살아 돌아오면 주라고 만년필을 받지 않고 꼭 돌아오라며 눈물을 흘리며 퇴각한다. 진태는 진석이 퇴각하는 것을 보고 방치된 기관총을 잡고 북한군을 향해 난사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결국 북한군에 의해 진태는 사망하고 만다.
다시 장면은 2004년으로 돌아오고 진석은 형 진태의 유골 앞에 무릎을 꿇고 만년필을 보고 유골이 형 진태인 것을 확신하며 돌아온다고 약속하지 않았냐며 뭐라고 말 좀 해보라며
형을 애타게 부르면서 오열한다. 다시 장면은 과거로 돌아가 전쟁터에서 살아 돌아온 진석은 영신의 동생들과 어머니를 재회하며 영화는 끝이 난다.
총평
한국 전쟁 영화 중 가장 감명 깊게 본 영화이다. 2004년 국내 영화 중 흥행 1위에 올랐고 천만 관객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요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세계가 떠들썩하다. 영화를 보고 느끼는 것은 전쟁에는 승자도 패자도 없다는 것이다. 결국 모두가 상처를 받기 마련이고 가족들과 생이별을 하고, 많은 사람들이 죽게 된다. 늙은 정치인들의 탐욕에 왜 죄 없는 젊은이들이 희생되어야 할까? 조속히 평화적인 합의가 이루어져 더 이상의 희생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는 잔혹하고 비참한 전쟁 속에서도 피어나는 형제애를 잘 보여준 영화이다. 한국 전쟁 영화를 보고 싶다면 이 영화를 제일 먼저 추천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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