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트루먼 쇼 (The Truman Show)
개봉 : 1998. 6. 5
장르 : 드라마, 코미디
감독 : 피터 위어
출연 : 짐 캐리, 로라 리니, 노아 에머리히
10,999일째, 트루먼의 모든 것
트루먼 쇼. 트루먼 버뱅크라는 남자의 삶을 생중계해주는 TV 쇼. 트루먼이 태어날 때부터 걸음마, 학교 입학, 대학 진학, 결혼, 사회생활 등 트루먼의 삶을 통째로 보여주는 최고의 인기 프로그램이다. 이 조작된 세상을 단 한 사람, 트루먼만
모르고 살고 있다. 트루먼의 친구, 직장동료, 옆집 이웃, 그리고 부모와 아내까지 모두가 연기자이다. 그들은 배우로
각본에 따라 연기하고 행동한다. 주변 사람들은 트루먼과의 대화 중간중간에 뜬금없는 말들을 하는데 이는
간접 광고를 하고 있는 것이다. 이 트루먼이 살아온 섬도 실제로는 외부인의 출입이 금지된 거대한 세트장이다.
비현실적인 사건들의 발생과 트루먼의 의심
하지만 이 완벽해 보이던 세상도 하나 둘 빈틈을 보이기 시작한다. 조명이 떨어지고 비가 트루먼에게만 떨어지고,
죽은 줄 알고 지냈던 아버지가 갑자기 노숙자가 되어서 나타났다. 아버지와 재회를 하게 되지만 길을 가던 사람들이
갑자기 아버지를 버스에 태워 잡아간다. 또 출근 중 카오디오가 고장 나 트루먼이 가고 있는 방향을 생중계하는
방송이 나오고 트루먼은 이상한 낌새를 느끼고 자신의 직장이 아닌 다른 건물로 들어가니 엘리베이터 안에 배우들의
대기실이 보인다. 저게 뭐냐고 따지기 시작하니 경비원이 강제로 쫓아내 버린다. 의심이 커지는 트루먼은 출근하는
간호사인 아내의 뒤를 밟아 병원에서 침입하게 되는데 모든 병원 관계자들이 트루먼을 막으려 애를 썼다. 겨우겨우
수술실에 도착하여 수술을 하는 장면을 몰래 보게 되는데 의사가 수술 집도도 하지 못하는 것이었다. 너무나도
이상하다는 의심이 확고해지고 트루먼은 섬을 탈출하기 위해 피지로 가려고 비행기를 알아본다. 예약은 쉽지 않았고
시외버스를 타자 승객들은 아무런 말도 하고 있지 않았다. 버스 기사는 당황하고 버스가 고장 났다며 황당한 거짓말을
하니 승객들은 기다렸다는 듯이 즉시 내려버린다. 아내가 집으로 돌아오자 트루먼은 신기한 것을 보여주겠다며 아내를 태우고 난폭운전을 하며 어디로든 떠나자고 한다. 아니나 다를까 갑자기 교통체증으로 길이 막히고 순환 교차로를
돌면서 다른 곳을 가는 척 다시 그 길로 돌아가자 차들이 하나도 보이지 않는 것이었다. 트루먼은 그 길로 다리를 건너 모든 장애물을 뛰어넘어 전력으로 도망 쳐보지만 결국 붙잡혀 집으로 돌아온다.
"Good afternoon, Good evening, Good night."
집에 돌아온 아내는 트루먼을 진정시키려 코코아를 마시겠냐며 간접 광고를 한다.
분노한 트루먼은 화를 내며 누구에게 말하는 거냐며 아내를 추궁한다. 아내는 칼을 들고 자기방어를 하지만 제압당하고 아내는 너무 무서운 나머지 누가 뭐라도 좀 해보라며 소리치고 트루먼은 아내도 한 편이라는 것이라 생각하며
몰아세우지만 천연덕스럽게 친구가 맥주를 들고 등장하여 아내를 위로하고 트루먼을 진정시킨다. 그렇게 트루먼은
의심을 접고 원래의 생활로 돌아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트루먼은 이 모든 것이 만들어진 세상이라는 것을 확신하여
잠이 든 것처럼 위장하고 세트장을 빠져나간다. 제작진은 자고 있는 트루먼이 아무 움직임도 없자 카메라를 확대하지만 이미 트루먼은 빠져나간 뒤였다. 모든 배우들을 총동원하여 트루먼을 찾아보지만 트루먼은 이미 배를 타고 바다를
향해 떠난 후였다. 감독 크리스토프는 트루먼이 바다로 나감을 직감하고 카메라로 바다를 비추어 트루먼을 찾아낸다.
감독은 트루먼이 탈출하지 못하게 인공 폭풍우를 일으킨다. 점점 강도는 세지고 트루먼이 좌절할 것이라 생각하지만
트루먼은 끝까지 버텨낸다. 트루먼이 죽을 지경이 되자 감독은 인공 폭풍우를 멈춘다. 날이 맑아지고 트루먼은
행복한 표정을 지으며 앞으로 나아가고 결국 트루먼의 앞에 하늘색과 흰색으로 칠해진 세트장의 끝이 나타나고 곧이어
벽에 부딪힌다. 트루먼은 벽을 더듬으며 옆으로 계속 걸어갔고 계단이 나왔다. 계단을 올라가자 그곳에는 문이 있었고
그 문을 여는 트루먼. 이 장면은 전 세계에 생중계되는 상황이었고 감독은 직접 트루먼과 대화를 하며 모든 것을
이실직고한다. 이 세상은 가짜이고 바깥의 세상도 별다를 것 없다며 안전한 이 곳에 머물지 않겠냐고 설득한다.
하지만 트루먼은 내 머릿속은 카메라로 감시할 수 없을 거라며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감독은 애가 탄 나머지 무슨 말이라도 해보라며 화를 낸다. 트루먼은 뒤를 돌며 말한다.
"나중에 못 볼지도 모르니 미리 말해 두죠. Good afternoon, Good evening, Good night." 웃으며 작별 인사를 한 후
트루먼은 문 너머의 세상으로 걸어가며 영화는 끝이 난다.
총평
"명작은 그 전개와 결말을 알고서도 다시 찾게 만든다."
트루먼 쇼를 몇 번을 보면서도 즐겁게 본 나는 이 문구가 떠올랐다.
짐 캐리의 코믹 연기와 참신한 주제로 트루먼 쇼는 2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명작으로 회자되고 있다. 이 영화를 본 적지 않은 사람들이 자신도 트루먼과 같은 만들어진 세상에 살고 있지는 않을까라는 망상을 자아내는 '트루먼 증후군'이
나타날 정도였다니 말이다. 영화의 울림은 사람의 마음을 파고드는 것 같다. 정말 재미있게 본 영화이고 TV에서도
나름 자주 해주는 편이니 못 본 사람들은 얼른 보시길 추천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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